local clinic 소개

동강병원 여성전문센터

안녕하십니까? 동강병원 여성전문센터장 김구상입니다.
우선 동강병원을 모르시는 분들이 계실 테니 병원소개부터 하고자 합니다.
울산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종합병원이 바로 동강병원입니다. 얼마 전 30주년을 넘긴 울산지역의 의술과 의학교육의 어머니와 같은 곳입니다. 지금도 수련의와 전공의교육을 담당하고 있으니 동강병원을 통해서 전문의가 되어 전국으로 퍼져 나간 연인원도 많습니다. 그리고 그 시간동안 쌓아 온 진료시스템은 제가 그동안 겪어 본 여러 대학병원과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제 생각엔 전국의 어떤 종합병원보다도 트레이닝병원, 대학병원의 시스템과 비슷합니다. 다만 환자의 중등도면에서 차이가 있을 듯 합니다. 오랜 세월동안 쌓아 온 명성이 있었다면 그동안 변화하는 의료환경에 적절히 변화하지 못하여 잃어버린 부분도 많기도 하죠. 최근에 30주년을 맞이하면서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우수한 의료진의 영입과 근무환경의 변화 그리고 오래된 건물에 대한 리모델링 등의 변화가 동시에 이루어지고 있죠.

동강병원 여성전문센터는 2018년 6월 23일 개소식을 갖고 정식으로 출범하였습니다.
현재 의료진으로는 김구상(전 아주대병원 유방암센터 교수), 박정영(전 영남대병원 외과진료교수)가 유방갑상선진료를 맡고 있죠. 전담간호사와 전담외래간호사가 있습니다. 또한 부인과에도 두 분의 전문의와 전담간호사가 같이 센터를 이루고 있습니다.

동강병원 여성전문센터는 여성들이 유방암, 갑상선암과 자궁 및 난소 부속기 질환을 독립적인 공간에서 One-stop으로 진료하고 치료받을 수 있도록 만들어졌습니다.
유방암의 진단과 치료적인 측면에서는 모든 진단검사와 치료가 시행되는데, 아쉽게도 방사선치료시설은 없다는게 아쉬움이 남는 부분입니다.
방사선치료를 병행해야 하는 분들은 인근의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울산대병원이나 양산부산대병원 등으로 의뢰드려 받고 오시는 상황입니다.

동강병원 유방갑상선외과에서 진료 받는 분들은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면담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외래진료시간에 쫓기는 경우엔 따로 원하시는 시간에 면담시간을 열어드리고 있어서 본인이 궁금하거나 더 알고 싶은 내용을 따로 알려드리고 있습니다. 항암치료도 원하는 경우 하루 이틀 입원해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당일 항암주사맞고 가기 어려운 분이나 힘든 분들은 여유 있게 치료를 받고 안정을 취할 수 있게 배려하고 있습니다. 또한 유방암 환우분들끼리 만든 공동체에서 서로를 지지하고 안정을 취할 수 있게 도와주고 있습니다. 이미 여러 병원들의 환우회와 비슷한 모습일 듯합니다. 오랜 역사를 가지고 현재에도 전공의가 많은 성형외과의 건재는 유방암환자의 유방재건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필요할 경우 바로 유방재건술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김구상 유방갑상선'이라는 네이버 밴드에서 전국의 많은 의료진과 많은 환자분들이 같이 정보를 공유하고 서로 위안이 되어주며 지내는데 그 회원수가 이미 700명이 넘었으니 새로운 환자지지 모듈로서도 그 역할이 있을 듯합니다. 외과 전공의 TO가 없어진 점은 아쉬움이 남는 부분인데, 점차 중증도 높은 환자분들의 비중이 높아지고 병원이 발전하게 된다면 다시 외과 전공의 수련도 가능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유방갑상선외과의 펠로우 수련을 원하다면 언제든지 문은 열려있으니 지원하셔도 됩니다. 유방갑상선 초음파검사, 세침검사, 핵생검, VABB, RFA과 알콜경화술 등 모든 술기를 배울 수 있으며, 유방갑상선 수술과 항암치료 등을 모든 치료를 포함하여 환자에 대한 전인적 접근을 통한 심리지지치료에 대해서도 함께 할 수 있습니다.

3년 전 대한의사협회지에 발표한 '암 진료의 양극화' 현상에 대한 종설에서 지역 1차 의료와 3차 대형병원을 이어주는 역할에 대해서 많은 언급을 하였던 바, 현재는 대형병원 쏠림현상이 더욱 가속화되면서 지역사회에서의 또 다른 역할이 요구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쏠림현상은 어찌 할 수 없다고 하여도 다시 지역사회로 복귀한 환자의 2차 케어도 성심성의껏 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수술한 환자의 상처관리부터 항암치료 등을 원할 경우 제공하고 있는 것이죠. 더 나아가 심리지지적인 치료에도 관심을 두어 면담이나 약물치료를 병행하고 있는데, 이것이야 말로 지역사회 병원의 앞선 모습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난 2년간 발표한 논문은 5편으로 그리 많지는 않지만 지속적으로 연구하는 병원의 모습을 갖추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유방암학회의 심포지움 개최와 지속적인 건강강좌 개최 등으로 의사들과 지역사회주민들을 위한 동강병원이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시작은 미약하지만 다시 발돋움하는 동강병원에 대한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